배우들도 '두 칸 띄어앉기'…역경 뚫고 개최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021.01.12 15:01

2021.01.12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소독 게이트를 통과해 레드카펫에 오르고,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배우들이 까만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객석에 나란히 앉는다.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수칙인 ‘공연장 내 두 칸 띄어앉기’ 역시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이처럼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유례 없는 진귀한 풍경 속 개최됐다.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열렸다. 철저한 방역수칙 속 진행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뮤지컬 ‘마리 퀴리’였다. ‘마리 퀴리’는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까지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가 발견해낸 새로운 진리에 인간이 가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의미를 작품이 올라가고 나서야 알게 된 것 같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은 스태프에게서 제가 보고 싶었던 마리 퀴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배우들에게 관객들에게서 마리 퀴리의 모습을 봤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작품상(400석 이상), 안무상, 남자신인상(이준영) 3관왕을 차지했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이 공연을 끝까지 안전하게 마쳐야 할 간절한 이유가 됐다. 값진 상에 걸맞은 최고의 공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주연상은 ‘썸씽로튼’의 강필석과 ‘렌트’의 김수하가 수상했다. 조연상은 ‘썸씽로튼’의 서경수, ‘차미’의 이봄소리가 수상해 울먹이면서도 유쾌하게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신인상의 영광은 ‘외쳐, 조선!’의 이준영과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재아에게 돌아갔다.

코로나19는 시상식 풍경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 감격 어린 수상 소감, 흥겨움을 유발하는 축하공연 등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이번 시상식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현장 속에서 진행됐다. 바로 수많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로 가득했던 객석이 이번에는 쓸쓸하게 비어있었다는 점이다.

매년 한 해 동안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적북적하게 축제의 장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수상 후보에 올랐거나, 시상을 맡은 배우들만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공연장 내 2.5단계 방역수칙인 ‘두 칸 띄어앉기’로 인해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배우들은 함성 대신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관객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만 시상식에 함께할 수 있었다.

기존에 토크 콘서트, 컨퍼런스 등이 진행됐던 사전 행사도 전부 ‘온택트’로 변경돼 뮤지컬 음악 방송 ‘뮤지컬 오프 스테이지’, 뮤지컬 전문가들의 온라인 강연 ‘뮤지컬 렉처 스테이지’, 창작자들의 작품 피칭 ‘뮤지컬 피칭 스테이지’가 온라인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레드카펫도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현재 공연이 진행 중인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만에 하나의 위험도 방지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1년 만에 여우 주연상을 받게 된 김수하 대신 소속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해 아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수상자들의 소감에도 현재의 방역 지침 개선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마리 퀴리’를 선보인 공연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방송을 보고 계시는 문체부 관계자분들이 계신다면, 좌석 간 거리두기를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 지원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남경주와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역시 “공연 특성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측은 뉴스컬처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다 보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 등 공연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이 거치는 과정을 시상식에서도 모두 거쳤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했다. 마이크 커버도 계속 바꿔가며 진행했다.참석자들도 이 모든 과정을 당연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건물 전체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실 이용 인원도 최소화했고, 시상식 전후로 진행되던 네트워킹 파티도 이번에는 생략됐다. 시상식 측은 “관객분들 초청도 못 했고, 제작사나 매니지먼트에서 참석하는 인원을 최소화할 수 있게 부탁을 드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다수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 않나. 그로 인해 이번 시상식 후보작 선정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면서도 “지난 한 해 배우, 스태프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시상식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축하해줄 수 있는 자리가 생겨 기뻤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컬처 (https://nc.asiae.co.kr/view.htm?idxno=202101121249541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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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도 '두 칸 띄어앉기'…역경 뚫고 개최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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